[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 유니클로, ‘전범기 논란’이어 6년간 914억 원 일본으로 배당
[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 유니클로, ‘전범기 논란’이어 6년간 914억 원 일본으로 배당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2.2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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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2015년 기부금 75만 원, 2016년부터 삭제…로열티 5년간 1,087억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전범기 티셔츠 논란에 독도(다케시마) 후원설에 휘말렸던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에 진출한지 10년 만인 지난 2015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기부금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1조 원이 넘는 매출액에 600억 원이 넘는 배당잔치를 하고 있으면서도 기부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한국법인 FRL코리아는 2017년(회계연도 2016년 9월 1일~2017년 8월 31일) 매출액은 전년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1조2,37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765억 원, 1,341억 원으로, 각각 64%, 62% 늘었다.

이 같은 이익에 따라 배당금도 675억 원으로, 전년도(398억 원)보다 69.6%나 늘었다. 하지만 기부금 내역은 찾아볼 수가 없다.

최근 6년간 기부금액은 2012년도에 10억1,000만 원에서 2013년도에는 5억3,400만 원으로 반토막났고, 2014년에는 기부금 항목을 아예 빼버리더니 2015년에는 75만 원을 보고했다.

▲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2016년부터는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 항목을 제외시키고 있다. 2016년부터 기부금 내역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내부정책이 바뀐 탓이라는 게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기부금과 달리 배당금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12년 72억 원에서 2013년 240억 원으로 대폭 뛰다가 2014년에 139억 원으로 줄어드는 듯 하더니 2015년에 268억 원, 2016년 398억 워으로 다시 늘고 있다. 2017년도에는 675억 원을 배당했다.

결국 유니클로는  최근 6년간 한국에서만 1,792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 갔다.

배당금은 FRL코리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51%)과 한국의 롯데쇼핑(49%)이 양분하고 있다. 6년간 총 배당금 1,792억 원 중 51%인 914억 원이 일본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로열티 또한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156억8,000만 원, 2014년 188억1,000만 원, 2015년 234억5,000만 원, 2016년 248억2,000만 원, 2017년 259억9,000만 원 등 5년간 1087억5,000만 원이 로열티로 지불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 SNS에는 유니클로가 전범기 문양의 박스 티셔츠 판매를 두고 "전범기 디자인 티셔츠 판매를 포함해 한국 매장에서 거둬들인 판매 수익의 일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데 쓴다는 사실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여전히 한국 유니클로 매장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13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욱일전범기 이미지와 뉴욕시 홍보사이트의 전범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진 바 있다.

당시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유니클로와 재팬파운데이션이 후원하는 '도쿄 1955-1970' 전시회는 컨셉이 전범기에 맞춰지고 홍보포스터 또한 전범기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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