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26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며 우리의 방어 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연합사는 "한미 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이 목요일 아침 두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hort-range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것은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며 우리의 방어 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께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같은날 오후 NSC(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원회는 이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26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이라고 밝히고, 노동신문에 발사 장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장면 등을 공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사격을 지켜본 후 "이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속한 화력대응능력,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지난 5월4일과 5월9일 발사한 KN-23 지대지 미사일,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우 국방안포포럼 사무국장은 "저고도로 비행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판 이스칸다르-M 모델의 사거리 500㎞를 뛰어넘는 미사일을 북한이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앙통신에서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아마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작전부대에 배치 및 실전 운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