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승 시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황병승 시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9.07.2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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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시인 황병승(49)씨가 경기도 고양시의 자택에서 2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유족이 전했다.

시인 황병승 ⓒ뉴시스
시인 황병승 ⓒ뉴시스

24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3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황씨가 숨져 있는 것을 소방당국이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날 황씨의 부친은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의 집을 찾아왔다가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이 창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황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한지는 약 보름쯤 된 것으로 추정했다.

황씨는 지난 2016년 강의하던 대학에 이성관계 관련 대자보가 붙은 뒤 강사에서 물러나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부친은 경찰에 아들이 옛날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강사도 퇴직하고 힘들어 하며 술을 많이 마셔 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 씨의 시신 부검을 25일 오후 1시까지 완료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황 씨는 지난 2003파라21‘을 통해 등단했고 트랙과 들판의 별‘, ’여장남자 시코쿠‘, ’육체쇼와 전집등 시집을 남겼다. 미당문학상, 박인환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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