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정윤종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데 대응해 한국 반도체 회사가 중국 기업에서 불화수소를 대량으로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16일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濱化) 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다량 생산(批量) 주문서를 받았고, 회사의 전자용 불화수소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수주에 성공한 한국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는 분명히 확인하지 않았다.
신문은 "일본이 지난 1일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기업들에 충격을 줬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조달)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빈화그룹은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일부 실험 등을 거쳐 이번에 한국 기업과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면서 "현재 한국기업들은 빈화그룹에 연이어 주문서를 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기업들의 대체재 마련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 빈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측도 외교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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