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혁명적인 '자전거 하이웨이(CRT)' 구축
서울시, 혁명적인 '자전거 하이웨이(CRT)' 구축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9.07.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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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서울시가 차량 우선의 서울 교통 체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CRT)' 구축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클로비아(ciclovia)'현장에서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RT-cycle rapid transportation)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뉴시스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클로비아(ciclovia)'현장에서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RT-cycle rapid transportation)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뉴시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11(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을 찾아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이루겠다며 서울시내에서 한양도성과 여의도 강남을 잇는 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차도를 먼저 확보하고 공간이 남으면 보도를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행과 자전거가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또 지상 구조물과 도로 상부 등의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하이웨이'가 만들어진다

시클로비아는 '자전거 길'(ciclo(cycle)+via)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1982년부터 매주 일요일(국경일 포함)마다 보고타 주요 간선도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차 없는 거리 행사다

보고타시 북부 5, 중부 6, 남부 5개 노선 총 120구간의 도로가 7시간 동안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롤러스케이트·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현재 미국(뉴욕,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중남미 국가 주요 도시가 시클로비아를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15일 추진 방침을 발표한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 CRT‘는 항구 위 공간에 만든 코펜하겐의 자전거 고가도로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 열차 지상역사 상부 공간을 활용해 건설 예정인 런던의 '스카이 사이클(Sky Cycle)'처럼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자전거 도로망은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불안한 더부살이 형태였다면, 이번 CRT는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 시설이란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는 지상구조물과 도로 상부 등의 공간 활용으로 캐노피형 CRT, 튜브형 CRT,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그린카펫 CRT등 사람을 최우선하는 도로 공간이라는 서울시 교통철학과 도시 구조물의 특색에 부합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시는 차로 높이였던 가로변 자전거 도로는 추진 중인 녹색교통지역 확대 및 도로공간 재편과 연계해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높이로 조성한다. 차로와 물리적으로 분리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할 계획이다

한강교량을 활용한 테마가 있는 자전거도로망과 5개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도 조성된다. 가양대교(서울식물원~하늘공원),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교량,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해 피크닉·나들이에 특화된 자전거도로망으로 구축된다. 자전거도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강교량과 구조물 개선도 추진된다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5개 도시개발지구는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조성된다. 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해 총 72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자전거도로율 40% 이상), 따릉이 대여소도 집중적으로 설치해 주거지-업무시설-지하철역 간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도록 만든다

따릉이는 내년 4만대 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비스를 개선한다. 구릉지 거주 주민을 위해 전기따릉이 1000대가 시범 도입하고 따릉이 수요가 높은 지하철역 주변에 입체형 자전거 스테이션 조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차 없는 거리'도 전면 확대된다. 시는 지상도로에서만 열리던 '()' 단위 방식에서 '()' 단위로 확대해 관광객·쇼핑객으로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ZONE)'으로 특화 운영을 추진한다. 추후 코엑스 주변 등 강남지역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된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차 없는 거리도 신촌 물총축제 등 주요 행사와 연계해 관광 명소화 한다

한편, 서울 자전거 하이웨이는 2년 후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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