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신겨울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노르웨이와 일본 해운회사에서 운영하는 선박 등 유조선 2척이 피격된 것과 관련,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전 사령관은 "테러조직이 관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60)은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산케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 "테러조직이 관여했다"며 "아베 신조 총리의 이란 방문을 반(反)이란 선전에 이용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호세인 전 사령관은 구체적으로 이란 남동부에 근거지를 둔 반정부 무장조직 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이번 유조선 공격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조직은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어, 군사 기술도 높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란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슬람국가(IS)' 및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연계 조직 등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높고 해적들도 활약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사건 발생 당시 이란 구조 당국이 유조선 승무원 44명을 구조한 것 등을 이유로 정부의 연류가능성은 "불가능하다"라고 부인했다. 또 "사고 해역은 이란 군함이 상시 감시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조직을 특정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유조선 공격 배후로 이란 정부를 지목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피엥서 유조선 공격에 대해 "사용된 무기, 정교함 등을 봤을 때 이란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공격 배후로 이란 정부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