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12일 오후 5시 판문점으로 보내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따른 조전과 조화를 전달 하겠다는 의향을 표했다고 통일부가 12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북측은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 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며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했다.
이에 정부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이 판문점으로 이동, 조전과 조화를 수령키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 여사가 생전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힘써온 만큼,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 여사는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도 북한을 방문해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전 이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부음을 전달했다. 부음이 전달되면서 조문단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정부도 실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조전과 조화만 보내기로 통지하면서, 남북간에 심도 있는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