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신겨울 기자]

21일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언론에 처음 밝힌 북한의 핵시설 5곳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춘추관에서 만나 '미 대통령이 밝힌 북 핵시설 5곳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북핵 시설 중 1~2곳만 폐쇄하기를 원했다"며 "그래서 나는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북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영변+α(플러스 알파)' 폐기를 요구해왔다고 밝혔지만, +α가 몇 군데인지는 알 방법이 없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는 북한 동향에 항상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다만 북미 정상 간 나눈 이야기에 대해 저희가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핵시설 5곳은 정상 간 나눈 대화가 아닌 팩트 여부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곳에 대해 국가안보실이 파악하고 있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이 관계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방침과 관련해 직접 소통을 통해 확인한 북한의 반응 여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북한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도 (남북) 정상간 대화들만 바라보고 있지만, 그외에 다양한 소통 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방한 이전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사전 방한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참모들의 이동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다른 차원이기도 하지만, 연결돼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