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 께 이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A씨(51)와 A씨의 아내(48), 고등학교 2학년인 A씨의 딸 등이 집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A씨의 막내아들(14)이었다.

 

A씨의 아들은 "늦잠을 잔 뒤 일어나보니 가족들이 자살한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 명의 수사단을 동원해 약 7시간 가량 현장감식을 벌였고 현장에서 숨진 A씨 가족들의 혈흔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

 

A씨의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전날 밤 과제를 하고 새벽 4시쯤 잠들었다. 오전 11시쯤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누나 방안에 가족들이 모두 쓰러져있었다"며 "간밤에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확인결과 사업체를 운영하던 A씨가 최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제적인 부담을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격렬한 몸 싸움이나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는것으로 보이지만, 가족을 흉기로 살해하고 본인도 같은방법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점에 미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추가조사와 시신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