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오는 25일 열리는 북ㆍ러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6시(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과 동행했다.

이들을 포함한 200여 명의 방문단과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한 뒤, 러시아 관습에 따라 귀한 손님을 뜻하는 빵과 소금 두가지를 선물 받았다.
이후 하산역 검문소 인근에 위치한 '조선-러시아 우정의 집'을 방문해 일하는 근로자들에 감사를 전하기도했다. 일명 '김일성의 집'이라 불리우는 '조-러 우정의 집'은 지난 1986년 김일성 전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세워진 곳이다.
'조-러 우정의 집'을 방문한 뒤, 다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연해주 주정부를 통해 "러시아 영토를 밟게 돼 기쁘다. 이건 단지 첫 단계의 시작일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내 극동연방대에서 치뤄진다.
양국은 비핵화 협상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협력관계 심화 및 발전을 약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며, 확실한 우군을 확보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담 기간 내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체류하며 회담 이후에도 며칠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더 머무른다. 다양한 주요 관광지 등을 시찰하며,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