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북한의 인공위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ㆍ미 양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황금같은 기회'를 놓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곧 결단을 내릴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여기서 최 부상이 말한 '결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동향을 보며 가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전부터 진행시켜온 서해 로켓 발사장 보수작업을 지난달 초 마무리했고, 평양의 로켓 공장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로켓 또는 미사일 발사의 다방면 '도발'까지도 예견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북한의 움직임이 예전과달리 심상치 않은 수준이어서 한ㆍ미 양국은 긴박하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현지에서 RC-135 시리즈 정보정찰기 등을 주한미 공군기지와 한반도 주변 미군기지에 대거 급파하고 첩보위성 등 감시장비를 총 동원해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은 '임박'했다고 다음주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곧 치뤄질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4월 15일'을 전후로 예상했을 때 축제분위를 망친다는 우려때문에 15일에 임박한 날짜는 피할 것이고, 15일 이후의 도발은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봐 15일 이전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ㆍ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제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를 중지하라고 지시한 것이 알려졌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설득해 북ㆍ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북한에 특사를 보냈다는 소문이 나돈다. 각종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특사가 이미 평양을 방문했거나, 조만간 다녀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지는 있다. 최 부상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고, 케미스트리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해 북한도 미국과 협상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음을 내비쳐 대북 특사를 통한 설득이 성공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