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통일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각) 개최되는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해 긴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화상상봉과 관련해 남북협력 등 제반 현안에 대해 이번 워킹그룹회의에서 긴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상상봉은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이하 안보리) 제재 면제가 이뤄진 상황이기에 미국하고도 조속한 시일내에 원만히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각)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우리정부가 신청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진행을 위해 필요한 물자들의 대북 반출 허용 요청'을 승인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에 따르면 '미국산 부품이나 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제품이 북한 등의 테러지원국으로 반출될 경우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장비를 북한에 전달하려면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제 미국의 독자제재 협조만 얻는다면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해 북한과 바로 후속일정 논의를 할 수 있고, 광케이블이나 카메라 등의 장비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백 대변인은 지난 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시설 점검차 13일에 방북해야한다며 요청한 내용에 대해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북 신청 처리기한이 14일 인데, 아직 정부가 결정을 내린 상황이 아니라 22일까지 연장할 생각"이라며 "기업인의 방북은 자산 점검 차원의 방북이기때문에 공단 재개하고 직접적으로 연관 돼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공단 재개를 위한 준비차원에서 그런 일환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3차 한미워킹그룹회의는 워싱턴 D.C에서 개최된다. 1차 회의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D.C에서, 곧이어 12월 서울에서 2차 회의가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