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BMW코리아가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출고정지를 한다고 밝혔다. BMW의 주력 중형세단 5시리즈를 비롯해 준대형세단 6시리즈와 대형세단 7시리즈 7개 차종이 출고정지 대상이다.
BMW코리아는 신차 출고 및 성능검사(PDIㆍPre Delivery Inspection)에서 일부 차종의 품질이 부적합한 상황을 발견하고 추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의 화재 사고 이후 또 다시 기술적 결함으로 이를 수리고 판매할 경우 BMW의 신뢰도는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들어 보인다.
2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수입된 520i, 530d, 630d xDrive GT, 730d x Drive, 730Ld X Drive, 740d x Drive, 740Ld x Drive 등 7개 모델 출고를 자체 중단했다.
BMW관계자는 "해당 차종들의 출고 전 점검 과정에서 일부 차량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사항을 확인했다"면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시정하는 '테크니컬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리콜이 필요한 결함은 아니며, 차량을 인도하기 전 통상적으로 해오던 절차"라고 덧붙여 BMW 딜러들은 "문제 해결 후 출고를 재개하기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외에서 제조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해외에서 만든 차량을 국내에 가져오면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 품질·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를 거친다.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국내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선박의 마찰이나 해풍 등으로 차체ㆍ도장 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종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특히 결함에 따른 출고 중단일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수입한 차에 기술적 문제가 있어 BMW코리아가 이를 인지했고 고객에게 인도할 수 없어 판매할 수 없는 경우다. 무엇보다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BMW코리아가 이를 고치고 판매할 경우 신뢰도에 금이 간다.
결함이 있는 차량이 도착했는데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한번 정비를 해서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새 차를 주문했는데 한번 손을 탄 차를 받는 셈이 된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BMW코리아는 "통상적으로 차량을 출고하기 전 광범위하게 점검하는 과정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면 출고를 연기한다"며 "배기가스재순환(EGR) 결함이나 엔진 등 차량의 구동·운행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엔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결함에 따른 화재로 리콜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를 낳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정지 대상 차종은 BMW 5시리즈 2개 차종(520i, 530d)과 BMW 6시리즈 1개 차종(630d xDrive GT), 그리고 BMW 7시리즈 4종(730d xDrive, 730Ld xDrive, 740d xDrive, 740Ld xDrive)dlek.
다만 이들 차종 중 화재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된 520d를 대체하는 520i를 계약한 고객들의 일부 할인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20i는 올 1월 5시리즈 전체 판매량(813대) 가운데 절반(402대ㆍ49.4%), 전체(2726대) 라인업 중 14.7%를 차지하는 모델이다. 출고정지 해당 차종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총 627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