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군주'...반전 이미지 최초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세조특별전'
'피의 군주'...반전 이미지 최초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세조특별전'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1.1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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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찾아서~] 역사와 사실의 대비에서 나온..."내가 왕이 될 상인가?"

[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서울 근교부터 전국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그 박물관을 다 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직접 발 길을 떼고, 눈으로 보는 박물관이 더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박물관과 알찬 전시 내용을 먼저 소개하는 코너를 갖는다 <편집자 주>

수양대군으로 널리 알려진 '세조 어진 초본'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국립고궁박물관 테마전시-세조특별전'으로 떠나보자.

이번 전시는 조선 제 7대왕 세조(재위 1455-1468)의 어진 초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개가 함께 했으며, 지난 13일까지 지하2층 궁중서화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먼저 세조는 본인의 형제와 많은 신하를 죽인 정변으로 조카인 단종(1441-1457, 재위 1452-1455)의 왕위를 빼앗아 왕좌에 올라 '피의 군주'로 불렸다.

반면, 통치와 업적은 왕권과 국방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의 기본원칙이 되는 통일적인 법전 체재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과가 이뤄져 사후 '나라를 재건한 왕'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세조특별전'은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복위 사건의 그늘 ▲세조의 통치와 업적 ▲세조 어진 초본 ▲나라를 다시 세운 왕으로 숭배된 세조 등 5가지 큰 주제 아래 30여점의 유물과 사진 자료, 영상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최초공개 된 '세조 어진 초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2016년 구입한 것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李王職 ㆍ일제강점기에 황실업무를 담당하던 부서)의 의뢰로 조선 마지막 어진 화가 '이당 김은호'(1892-1979)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밑그림이다.

ⓒ(좌)영화 포스터 속 '수양대군' (우)세조어진초본
(좌)영화 포스터 속 '수양대군' (우)세조어진초본 ⓒ국립고궁박물물관

공개된 세조의 모습은 볼살이 통통하고, 수염이 없었으며 부드러운 눈매와 후덕한 인상이다.

지난 2013년 개봉된 영화 '관상'에서 묘사 된 '남의 약점인 목을 잡아 뜯고 절대로놔주지 않는 잔인무도한 이리'의 상과는 180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고궁박물관 측은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됐던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한 뒤 "전시 뒤 상시 공개가 아닌 소장본으로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체험 ⓒ데일리즈
다양한 체험 ⓒ데일리즈

이번 전시는 설치 된 화면 속 어진 초본에 상상력을 발휘해 채색을 해볼 수 있는 디지털 영상체험과 습자지를 대고 따라 그려 나만의 어진을 제작해보는 다양한 체험이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세종로1-57) 국립고궁박물관 02-3701-7500
■ 관람 - 평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 주말 ㆍ 공휴일 : 오전 9시 ~ 오후 7시 (각 입장은 1시간 전까지)
휴관일 : 매년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단, 사정에 따라 입장, 관람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 박물관 찾아가는 길
- 3호선 경복궁역에서 5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담당업무 : 생활·이슈부
좌우명 : 세상은 이중잣대로 보면 안 되는 '뭔가'가 있다. 바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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