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이혜정 기자 ]

이관세 전 통일부 장관(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평가와 관련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북ㆍ미 간 협상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현안 진단 논평에서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은 2018년 남북한 간에 합의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과 체제 안전 보장, 남북관계 발전에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측면의 환경 조성을 위해 대남 평화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되지 않을 경우에도 북한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업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교류ㆍ협력의 확대를 추진하려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속에 따른 대체 효과를 거두는 한편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체제 안전 보장을 더욱 확고히 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즉 "북한은 2019년 비핵화와 제재 완화ㆍ해제, 남북관계 진전을 상호 연계해 선순환하는 대남·대외 전략을 추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일 오전 인민복 대신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재개 희망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지난 6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 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 해결의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안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