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고객이 이사하면서 이전 설치한 청호나이스 정수기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이를 대처하는 청호나이스의 대응법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 소비자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사로 이전 설치한 정수기에서 검은 이물질이 대량 나왔다. 필터 문제인지 정수기 자체의 문제인지 플래너는 무응답, 본사도 나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문제의 정수기를 4년째 사용하고 있었고 이사로 이전 설치했다'고 한다. '낮동안 설치는 금방 끝났고 저녁식사 시간에 첫 세 컵은 가득 채워 따라 버리고 물 한 잔을 받아 다 마실때 쯤 컵 바닥에 놓인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이삿짐 옮기는 사이 쌓인 먼지 인가 싶어 다시 물을 받아보니 시커먼 먼지가 후두둑 나오는데 정말 충격적 이었다', '이 물을 다 마셨다니 구역질이 났다'며 '필터 문제인가 싶어 담당 플래너에게 연락했지만 무반응, 다음날 본사 차원의 빠른 조치를 원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처리는 지연됐다'며 본사의 무성의한 대응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계속 물을 받아보니 투명한 기름때 같은 것도 둥둥 떠다녀 보기만 해도 역겹다'며 '본인들이 마시는 물도 이렇게 관리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사진을 게재했다.
렌탈정수기는 보통 1~3개월 사이에 한 번씩 관리를 받으며 적게는 1만여 원에서 많게는 5만여 원까지 값비싼 렌탈료를 내고 사용한다.
많은 소비자가 점검 플래너의 관리를 유상으로 받는 것은 전문가의 관리로 더욱 깨끗한 물을 편리하게 마실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청호나이스는 사고 대응이 신속 정확하지 못하고 플래너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나 결국 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 것.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사과하고 교체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본사라는 곳이 A/S를 하는 곳이 아니고 지역 서비스센터 어디에 접수했는지 알아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만 해명했다.
하지만 이 글이 게시된 네이트 판 이달 13일자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 서비스센터에 조회하고 확인하면 될 일을 '시스템이 그렇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나몰라라'하는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종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어떤 형태로든지 문제 제기를 하면 일단 확인하고 지불하는 비용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해 청호나이스의 고객 대응이 적극적이지 않음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