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블루비(BLUE.B)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이 차올라 눈물이 흐르지만…아직은 부족하다”
가수 블루비(BLUE.B)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이 차올라 눈물이 흐르지만…아직은 부족하다”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7.05 11:15
  • 댓글 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군가와 피아노 선율 속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 김태진 : 블루비(BLUE.B)

[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블루비(BLUE.B)는 싱어송라이터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안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야(미말사말)' 앨범을 제작하면서부터 '뮤지션'으로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블루비의 본명은 김태진이다.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2015년부터 그룹 B.Kured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3여년의 음악활동을 했던 그가 새롭게 음악적 고민을 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장마가 시작하는 지난 7월 초 ‘데일리즈’가 서면으로 들어봤다.

ⓒ블루비(BLUE.B) 제공
ⓒ블루비(BLUE.B) 제공

- 이름이 블루비(BLUE.B)다. 블루비라고 이름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제 이름인 블루비는 파랑새를 말합니다. 우선 단순하게 제가 파랑색을 제일 좋아합니다.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파랑색의 블루(Blue)와 그리고 버드(Bird)의 B를 합쳐서 블루비라고 지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중에 찰리파커(Charlie Parker)라는 분이 있는데, 그 사람은 무대에서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롭고 멋진 연주를 펼쳤습니다.

그분의 별명이 버드(Bird)였습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땐 무대가 너무 떨리고 두려웠었는데, 결국 나중에는 새처럼 멋지게 무대에서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모든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하길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파랑새(BlueBird)는 행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음악으로 결국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 싱어송라이터라고 들었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자신이 직접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싱어송라이터의 가장 큰 매력은 ‘나의 이야기를 나만의 방식으로 끄집어 내어 다양한 음악으로서 대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 어릴 때 뮤지션이 되겠다는 동기가 있다면...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음악이 좋아졌던 것 같다. 작곡을 한다는 건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는 것과 같고 또한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두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 같다.”

- 뮤지션들이 앨범을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래 한 곡, 한 곡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일 같은 하루를 살아간다 하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매일 다르듯이 순간의 감정을 음악으로써 남기고 싶은 생각에 곡을 쓰기 시작 했던 것 같다. 곡을 쓸 때에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많이 중점을 두는 편이며,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은 어디까지인지 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만 인간의 감정 역시 복잡하듯 음악도 복잡한 것 같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다.”

- 작곡을 전공했는데 데뷔 앨범 ‘그때 그 겨울날에 우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든 앨범을 김동환 작곡가와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이유가 있나.

“음악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환이와 내가 느끼는 감정의 코드가 매우 비슷하고,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때때로 더욱 잘 표현해주기도 한다. 서로에 대하여 너무 잘 알고, 배려심이 깊다. 부족하면 이끌어주고 넘치면 절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서로 다양한 음악적인 부분을 소통할 때는 더욱 좋다.”

- 모든 음악일 공통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은 누구든 듣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르다. 블루비 음악을 이런 점에서 특징을 설명해줄 수 있나.

“우선, ‘미안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야’는 가장 최근에 발매한 곡이다. 있는 그대로 ‘미안해’ 라는 말이 ‘사랑해’ 라는 말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있을 때 잘하는 걸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

순서를 메긴다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다음이 ‘이른 저녁’이다. 벚꽃이 피는 시기, 저녁 즈음에 봄바람이 매우 기분 좋게 불어온다. 문득 누군가와 그 거리를 걷고 싶다는 생각에 곡을 만들었고, 그 사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블루비가 길(독백 앨범)을 노래하고 있다. ⓒ유투브 캡처
블루비가 ‘길(독백 앨범)’을 노래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또 하나가 ‘길’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불안함, 두려움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지금 이순간에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었다. 어찌보면 내가 나 자신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 가수로서 블루비의 R&B라고 하더라도 차분한 창법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특징이 있다면…

“목소리에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발라드나 재즈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노래를 부르면서 때때로 감정이 차올라 눈물이 흐를 때도 있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대중들에게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부 다 전달해줄 수 있는 그 날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 특히 데뷔 앨범부터 노래가 대체로 외롭고, 서글픈 감정들을 일상적인 주제로 풀어내는 듯하다. 모든 노래를 아끼겠지만 그 중 몇 곡에 대해 이런 감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미안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야’, ‘메모라도 해둘걸’, ‘그때 그 겨울날에 우리’, ‘이른 저녁’, ‘널 만나러 가는 길’…모든 곡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마음속에 담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 이별노래, 사랑노래 관계없이 그 사람을 떠올리며 곡을 작업했다.”

블루비는 피아노 선율을 기본으로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때로는 담담하게 절제하고, 또 때로는 흐느껴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가 음률 하나하나에 애절하고 진실되게 스며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그룹 B.Kured에서도 보컬이었나? B.Kured 노래를 들어 보지 못했다. B.Kured 장르는 어떤가? 왜 해체(탈퇴) 했나.

“KURE 라는 예명을 가진 작곡가 동생과 BLUE.B인 내가 협업해 프로젝트 앨범을 제작했었다. 앨범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색깔있게 만들고자 정말 열심히 만든 첫 앨범이자 데뷔앨범이다. 아직 해체한 건 아니다. 다만 아직 다음 앨범을 만들 시기와 그럴만한 곡을 만나지 못하였다는 점이 아쉽다.”

- 사람들 곁에서 꾸준히 롱런 할 수 있는 뮤지션으로 남고 싶은 것이 꿈일텐데…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아직 어린 내가 이런 말을 하기에 우스워 보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음악적 깊이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하여 더욱 짙어질 수 있다고 느낀다. 내가 부르고 싶은 곡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근사하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매일 음악적으로 연습하고,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다.”

ⓒ블루비(BLUE.B) 제공
ⓒ블루비(BLUE.B) 제공

- 피아노를 주로 배경음악(반주?)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피아노를 작은 오케스트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아노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 현재는 음악과 관계 없는 현재 직업이다.

“대학교 4학년 시절부터 자그마한 스타트업 기업인 음악회사에서 음악 PD로, 또 다른 회사에서 공연 및 음반 기획자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동료인 동환이 또한 음악과 관계없는 현재 직업으로 조향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음악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 대중적 인기와 언더그라운드(?) 인디 뮤지션으로서 음악활동의 어려움이 있다면…

“언더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매우 어렵다. 음악적 환경이든 금전적인 부분이든 정신적인 부분이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대중들과 소통되지 못한다면, 계속 음악만 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잘 캐치해 나의 고집과 연결시킨다면,  앞으로 더더욱 멋진 음악을 창조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음악적 고민’이라고 했는데…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는 더욱 진하게 음악을 만들고 싶다. 음악적으로든, 음향적으로든…, 예전부터 나는 너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혼자 A-Z까지 전반적인 모든 부분을 직접 진행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교류하고, 음악적으로 교감하며 다채롭게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블루비(BLUE.B) 제공
ⓒ블루비(BLUE.B) 제공

가수 블루비는 지난 2015년 싱글앨범 ‘그때 그 겨울날에 우리’로 데뷔한 이후 2016년 ‘메모라도 해둘걸(싱글)’, ‘널 만나러 가는 길(싱글)’,  2017년 ‘독백(EP)’, ‘꽃〮설렘(싱글)’, 미안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야(싱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션이다.

 

담당업무 : 문화·연예부
좌우명 :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뉴스... 그 속에 사는 '우리'를 꿈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로별별 2018-07-08 12:15:09
비오는 날 들을 노래가 하나 더 생겼네요 블루비님 노래 너무 좋아요♡

지나가던일반인 2018-07-08 12:14:02
노래는 서정적인데 목소리는 포근해 미쳤다

본투비블 2018-07-08 12:13:11
와 누군가해서 들어봤는데 목소리 다 좋다.. 진짜 왜 이제 알았지 대박

니나니뇨 2018-07-08 12:11:27
노래 너무 좋아요♡♡

지은 2018-07-08 12:08:55
잔잔하게 듣기 좋은 것 같아서 자기 전에 들어봤더니 정말 잠이 잘오더라구요!!
불면증이 조금 있었는데 약간 치유되는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 명칭 : 데일리즈로그(주)
  • 발행소 : 03425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오릉로21길 8, 해원빌딩 301호
  • 대표전화 : 02-385-3118
  • 팩스 : 02-385-3119
  • ISSN 2636 - 0977
  • 제호 : 데일리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35
  • 등록일 : 2013-01-21
  • 발행일 : 2013-01-21
  • 발행인 : 신중섭
  • 편집인 : 신중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민
  • 편집국장 : 정광식
  • 데일리즈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3 데일리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iesnews@daum.net
ND소프트